포프리 278이다
오늘은 테이퍼링이 시작하면 자산 가격의 행방이 어찌 될지 이야기하겠다.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코스피는 연일 조정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면 곧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내년 중반에는 끝낸다고 한다.
다만 "곧"이 정확히 언젠지는 밝히지 않았다.
테이퍼링(tapering)은 가늘게 하다는 뜻으로 양적완화로 쏟아붓고 있는 유동성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꼭지의 물을 점차 조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퍼링이 곧 긴축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적완화로 쏟아붓는 유동성을 점차 줄이는 것으로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금리와는 사뭇 다르다.
전력 질주하는 사람이 지쳐서 속도를 점차 줄인다고 뒤로 가지는 않지 않는가?
달리기 속도를 줄이는 것이 테이퍼링, 후진하는 것이 금리 인상으로 보는 게 적절하겠다.
연준은 사실 14년도에도 테이퍼링을 종료한 적이 있다. 기준 금리는 그 보다 1년이 지난 뒤 15년 12월에 인상을 했다.
때문에 테이퍼링 끝나면 바로 긴축이겠네? 이런 생각은 정확하지 않다.
시간의 텀을 충분히 두고 실시할 거라 여겨진다.
테이퍼링의 시작은 올해 11월 말~ 12월로 예측되며 내년 중후반에 양적완화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종료가 22년이니 금리인상은 빠르면 22년 말에나 시작될 것이다.
긴축이 아닌데 왜 코스피는 줄줄 빠지고 있을까?
이는 달러와 원화의 파워가 현격히 차이 나기 때문이다.
달러는 현재 제로금리이다. 원화의 기준금리는 0.75%이고, 우리나라 금리가 높은데도 화폐 가치는 비슷하다.
달러가 약세로 갈려고 해도 원화의 파워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슬프게도 달러가 금리를 올리지 않고 테이퍼링만 해도 우리나라는 타격을 입는다.
테이퍼링 시작은 곧 달러의 강세이고 달러 강세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투자할 메리트가 줄어든다.
달러도 강세겠다. 안정적인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다.
실제로, 14년도에 테이퍼링 국면에서 우리나라는 큰 조정기를 맞이했다.
한국은행의 대처는?
한국은행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자산 거품 방지 목적으로 최근 0.25%의 원화 기준금리를 상승시켰다. 이는 거품 방지 목적도 있지만 테이퍼링의 방어 목적도 있다고 보인다.
앞으로 연내에 0.25%의 기준금리 인상이 또 있을 것이다.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을 하면 달러 강세가 되기 전 원화 강세가 된다. 외국인들이 원화 마켓에 투자할 이유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신흥국의 특수성 때문에 조정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지금까지 소통을 길게 해왔고 한국은행이 선제적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에 암흑 속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은 대부분 대출을 끼고 구매하기 때문에 가계부채 부담이 클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맞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을 예를 들며 폭락한다는 말은 동의하기 힘들다.
미국 금리 인상은 23년에나 시행될 가능성이 크고 아직 대처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예측이 가능한 악재는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는 대출 규제가 심하다. 15억 이상 주택은 현금만, 투기 과열지구는 40% 나머지는 50~60%로 우리나라 LTV(주택담보대출)는 낮은 편이라 금리 인상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테이퍼링의 실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테이퍼링을 하는 이유는 경제회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데이터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초과했고 고용지표는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테이퍼링은 연준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미국 데이터를 봐야 한다.)
경제가 선순환하고 있다는 뜻이고, 위드 코로나로 경제 활동이 비교적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라 보인다.
즉,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경기회복을 금융당국이 인정한 것이다.
경제가 회복하는데 자산가치가 폭락하겠는가? 곰곰이 생각할 문제이다.
물론, 조정장은 올 수 있다. 단기적인 예측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논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는 공포감에 섣부른 매도를 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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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내용은 오직 정보전달을 하기 위함이며 본 글을 바탕으로 행하여진 개인의 어떠한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서 글쓴이는 모든 책임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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